최근 몇 년새 화두인 이상기후와 기상재난에 글로벌 와인 생산량 1위인 기후와 토양이 완벽한 이탈리아도 피해를 입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돌로미티 산맥의 빙하가 녹아 사라지고, 포 강이 바닥을 드러내는 등 이상기후가 계속되자, 이탈리아 정부는 2022년 여름 이탈리아 북부에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는 와인 최대 생산지인 베네토·피에몬테 등이 집중분포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에 2022년 이탈리아산 와인은, 역대 최고 수출액인 $7bn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생산량은 기후 변화 때문에 10% 가량 감소했습니다.
세계 와인용 포도 생산의 대부분이 이탈리아·프랑스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과 호주, 칠레 일부 지역 등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이유는, 와인의 맛이 기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많은 강수량은 포도의 뿌리를 썩게 하거나 열리는 포도의 수를 늘려 당도를 떨어뜨립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적은 강수량·햇빛은 포도의 크기·수확량을 떨어뜨립니다.
또한 일조량도 무조건 많다고 좋은게 아니라, 지나친 일조량은 포도나무의 열매보다 잎이 더 무성하게 만들어 포도의 품질을 오히려 더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최상급 와인용 포도 재배를 위한, 이탈리아 와인 농부들의 눈물겨운 사투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원래 포도 농장들은 관개를 하지 않는게 기본인데, 이는 포도 나무가 더욱 깊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나 가뭄이 계속되자 일부 와이너리에서는 저수지 등의 관개시설을 갖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상 저온을 겪는 와이너리에서는, 일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와인 밭 전체에 촛불을 일일이 켜서 난방 중 입니다.
또한 강수량이 줄어들면서 늘어난 일조량에 대응하기 위해, 수확시기를 앞당기는 등, 균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떡상 중인 와이너리들도 있습니다.
기온 상승 덕분에, 기존에는 와인 생산이 불가했던 고위도 산지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령이 높은 나무들을 다수 보유한 와이너리들도, 나무 뿌리가 상대적으로 깊다보니 강수량 부족을 잘 견뎌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일부 지역의 화산재 지형에 위치한 와이너리들도, 화산재 지형의 높은 투습성 덕분에 적은 강수량에도 품질 유지가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와인의 맛은 매우 민감하게 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계속되면 미래엔 유명 와이너리의 지도가 바뀔 가능성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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