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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보

로봇 ETF의 인기 급성장

정보사 2022. 11. 2. 13:00

로봇 ETF의 인기 급성장

 

기술 발전이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지 못한 대표적인 분야가 있는데 바로 로봇입니다.

물론 그 동안에도 산업 분야에서 로봇의 발전은 진행 중이었지만, 일반인들의 기대와 미디어에서의 이미지에 비해 더뎠던 게 사실입니다.
실제 현실에서도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 이후 인력 부족 사태 때문에 로봇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었음에도 로봇 산업 발전은 지지부진했습니다.

통신망과 AI 기반 부족으로 기술 발전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근 몇 년간 자율주행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로봇 산업에 대격변이 찾아왔습니다.

로봇이 기계와 다른 점은 인지와 판단 능력을 가진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고도화된 AI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테슬라를 필두로 한 완성차 기업들이 자율주행 연구에 열을 올리면서 AI 데이터가 대규모로 축적,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했고, 이를 바탕으로 아직 부족하지만 단순 반복을 넘어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진정한 로봇 생산의 가능성이 열린 것입니다.

 

덕분에 AI 로봇 시장 규모는 최근 급격히 성장, 2021년 기준 $9.2bn 수준인 시장 규모도 2030년에는 $54.3bn에 달할 전망입니다.

원래 로봇 시장은 일찍이 고령화에 대비해온 일본이 최대 강국이었으나, 테슬라를 포함한 미국 기업들이 치고 올라오는 중이고 한국도 현대차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치고 올라오는 상태입니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이 진심인 건, 생산 과정에서 로봇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얼마 전 자체 개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했고, 현대차는 아예 로봇회사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했던 이력이 있습니다.

 

로봇 산업이 급물살을 타게 된 데는 불안한 세계정세도 한몫을 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공급망이 혼란에 빠지고, 국가 간 갈등도 심화되면서 제조업 생산을 본국으로 회귀시키는 ‘리쇼어링(Reshoring)’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IRA 법안이 통과되면서 미국 내 생산에 보조금을 지급, 리쇼어링이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문제점은 역시 인건비였는데, 필요 인력을 줄여주는 로봇 산업의 발전이 이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란 전망입니다.

 

다만 로봇 산업이 워낙 하이테크 산업이다 보니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개별 회사들의 기술력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존재했고, 이에 ETF 투자 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ETF로 ROBO가 존재하는데, 전 세계의 로봇과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는 Cognex (제조 자동화 시스템)·Intuitive Surgical (수술로봇)·IPG photonics (광섬유 레이저) 등이 존재하는데, 상위 10개 기업 비중이 18%에 불과할 정도로 많은 기업에 넓게 분산투자하는 전략입니다.
참고로 운용사인 Exchange Traded Concepts은 총 AUM (운용금액)이 $3bn 수준인 소규모 회사입니다.
그 중 ROBO의 AUM만 $1.05bn일 정도로, 운용사를 먹여살리는 대표 ETF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