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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보

2023년 2월 경제 정보 모음

정보사 2023. 2. 22. 13:43

 월마트·홈디포, 올해 실적 전망이 걱정. 소비자들이 기초식품에는 돈을 더 많이 쓰는데, 그 외 (가전·패션·인테리어용품 등) 마진 높은 제품군에서는 계속해서 소비 줄이고 있는게 확인된 탓. 자금 여유가 있는 소비자들의 경우, 아예 고급식품·여행에 돈을 쓰는 중 (월마트·홈디포 주력상품이 아님)

 
 코인베이스, 매출 자체는 걱정보단 좋았음 but 거래량은 기대이하. 단순 거래수수료를 넘어, (규제 때문에 어차피 필요해질) 거래 인프라 관련 다양한 부가서비스·구독 등을 늘리는 중. 참고로 4분기 전체 매출이 $629mn 이었는데, 1분기엔 부가서비스·구독 매출만 $300mn 넘기는게 목표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와 10년짜리 계약 맺음. 인수 추진 중인 액티비전블리자드의 대표 게임인 콜오브듀티 를, 닌텐도 플랫폼에서 제공하겠다는 계약. MS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관련, 반독점 압박을 강하게 받고있는 중. 좋은 게임을 다 Xbox에서 독점하면 안된다는 게 반대측 (특히 소니) 주장
 
▪ 중국 이커머스도 치킨게임 걱정-ing. 이 날은 JD닷컴 (중국판 쿠팡) 주가가 크게 down, 3월에 보조금으로 100억 위안 (무려 $1.5bn) 뿌려서, 핀둬둬 (중국의 최저가 공동구매)와 전면 경쟁에 나선다는 보도가 돈 때문 (아직 확정은 아님). JD는 창업자가 작년말 오랜만에 복귀, 다시 성장 채찍질 중
 
▪ 애플 공급망 다변화-ing. 아이폰 제조원을 계속 확실하게 나누는 모습. 아이폰 조립을 오랜기간 독식해온 폭스콘 (대만 업체)에는 아이폰15 모델 중 3개 (Pro 포함) 조립 맡김 vs LuxShare (중국 업체)에는 Plus 모델 의뢰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ETF

 

▪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 ETF, 주인공은 바로 AWAY (ETFMG Travel Tech ETF), 여행이라는 컨셉에 집중한 첫 ETF인데, 문제는 상장일이 2020년 2월 12일이었다는 것. 모두 알다시피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극대화되며 전 세계 증시는 작살나기 시작. 하필 그중에서도 가장 직격탄을 맞은 여행, 심지어 여행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였던 AWAY는 단 한 달 만에 -50% 넘게 폭락, 범 지구적인 억까 (..)를 당하며, 상장하자마자 상폐될 위기에 처했었음
 
▪ 이후 금리 인상으로 다시 한번 때려맞으며 고통받았지만 최근 들어 관광 규제가 진짜 끝나가는 모습에 주목받는 중. 마지막까지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치던 동아시아에서도 작년 말에 일본이 (2년 반 만에) 관광 규제를 풀었고, 중국도 완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전 세계 해외 여행 재개가 드디어 현실화되는 추세.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던 중국 정부가 자국민 해외 여행을 허용한 것도 핵심포인트,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해외여행계의 큰손은 바로 중국인이었기 때문
 
▪ 매출의 대부분을 반드시 여행 기술 비즈니스 (예약·차량공유·가격비교 등)에서 창출해야 한다는 점이, 기존 여행 ‘관련’ ETF들과의 차이점. 담고 있는 종목들을 살펴보면 에어비앤비·우버 등 친숙한 기업들부터 Saber (여행네트워킹)·중국민항정보 (항공정보기술 서비스) 등 전 세계의 여행 관련 기업들에 폭넓게 투자하는 방식. 여행사를 통하기보다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직접 일정을 짜는 식으로 여행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데, 이에 맞춰 여행 관련 플랫폼 기업들 비중이 높은 편
 
▪ 다만 대표적인 경기 호황 산업인 여행산업과 직결된 ETF인만큼 올해 변동성이 매우 높을 가능성. 게다가 소형주 비중이 높고 (배당금도 거의 없는) 성장주 위주라 안전한 투자라 보기는 어려움 (& 수수료도 높은 편). 전 세계 경제학자들 2/3 이상이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3년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얼마나 폭발할 수 있을지가 관건. 일단 단체관광 허용된 첫날 중국에서 (전날 대비 33% 증가한) 약 68만 명이 출국 vs 여전히 코로나 이전 대비 1/3 수준인 상태
 
 
혼자 나는 조종사
 

▪ 여객기 파일럿, 두 명에서 한 명으로 줄이는 방안 추진 중. 과거의 여객기 조종석은 기장·부기장·항법사·항공기관사·통신사 등 다섯명 내외의 사람들이 탑승하여 분주한 공간이었음. But 자동항법장치 (오토파일럿)·전자기기의 발달로 2명 내외의 조종사들 만으로 운항이 가능해짐. 다만 기술이 더욱 발전+항공사들의 수익성 악화 때문에, 2명도 아닌 기장 단독 비행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상황. 현재 세계 40개국 이상이 ICAO (국제민간항공기구)에 기장 단독 비행을 허용을 요청

 
▪ 자동항법장치·통신을 통한 원격 조종 등, 기장 단독 비행을 위한 기술들은 준비가 되어 있긴 함. 다만, 조종사의 수는 승객들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심리적 장벽이 큰 편. 항공업계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향 역시도, 완전한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통한 무인 항공기 운항. 그래도 당장은 기존 기장-부기장 2인 체계를 유지하되, 상대적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적은 순항 구간에 한해 교대로 단독 비행을 하는 것을 허용, 조종사들의 피로도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절충안을 먼저 시행할 예정
 
▪ 실제로, 기장 단독 비행에 따른 안전 사고 위험 우려들이 다수 제기된 탓. 오토파일럿으로 항공기 운항이 사실상 자동화된 이후에도, US에어웨이즈 1549편 불시착 사건 (=허드슨강의 기적) 등에서 기장↔부기장이 협력하여 비상 상황에서 승객들의 안전을 보장한 사례. 평시에도 2인이 동시에 조종석에 있음으로써, 상호 감독을 통한 비행 착각 및 고의 추락 사고 방 등 사고 위험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승객 안전 보장을 위해 부기장을 계속해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음
 
▪ 많은 우려에도 불구, 항공사·당국이 단독 파일럿 규제 완화를 서둘러 추진하는 이유는, 생존을 위한 경제논리. 여객수요가 사라진 팬데믹 기간 동안, 항공사들은 대규모 인력 감축+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버텨옴. 마침 지정학 리스크로 항공 유가가 급등 & 게다가 리오프닝으로 항공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줄였던 항공인력들을 다시 고용하는데 어려움 겪는 중 (최악의 인력난). 결과적으로 이전의 항공편 운영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수익성 회복이 필수
 
▪ 한편 안전의 측면 외에도, 항공 업계의 특성상 기장과 부기장이 비행을 함께하며, 경험이 부족한 부기장을 교육하는 효과도 있음 (매번 교육때마다 항공기 새로 띄울 순 없으니). 이 때문에, 기장 단독 비행으로 바뀔 경우 우수 항공 인력 양성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음. 어쨌든 항공사들 경제 논리도 중요하니, 유럽항공안전청은 항공사들과 협력하여 2027년 시행을 목표로 제도 운영·감독 방안을 마련하는 중. 조종석에 5인이 타던 시절이 기억도 안 나듯, 기장-부기장 2인 체제도 사라질 수 있는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