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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를 가지 않아도 시력검사 가능할까??

 

원격의료 스타트업 Visibly가 세계 최초로 온라인 시력검사에 대해 FDA 501K 승인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스스로 진행할 수 있는 시력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과에 맞춰 안경용 처방전 (Spectacle prescription)을 이메일로 보내주는 형태입니다.
시력 검사는 고객의 PC 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진행하고, 시간은 6분 정도 걸립니다.

테스트 결과가 입력되면, 해당 주에 있는 의사가 원격으로 결과를 점검하고 처방전을 내주는 방식으로, 기존엔 안과에 가서 기계 앞에 앉아야 했던 시력검사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입니다.

 
 
안경점에서 몇 분 만에 도수있는 안경을 알아서 뚝딱 맞춰 주는 한국에선 와닿지 않을수도 있지만, 온라인 시력검사는 안경쓰는 미국인들에게는 신세계를 열어주었습니다.
미국은 도수 있는 안경을 구매하기 위해서 안과 검안의사 (Optometrist)에게 시력검사를 받은 후 그 처방전 (Spectacle prescription)을 제출해야 안경을 맞출 수 있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이 검사가 비싼데다 시간도 오래 걸리며, 유효기간도 정해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안경 쓰는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거쳐야 하는 비싸고 불편한 과정이었습니다.
 
Visibly는, 이 귀찮고 오래 걸리는 일을 집에서 혼자 편하게 진행하고 하루만에 결과를 받을 수 있게 바꿔놓은 것입니다.
처음에는 의료관련 규제가 세서 제대로 서비스를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2019년 미국내 39개주가 온라인으로 처방전 발행을 허용하고 팬데믹 이후로 원격의료 규제들이 빠르게 완화하면서 규제 리스크가 빠르게 개선되는 중입니다.
다만 시력검사를 집에서 할 수 있게 되면, 검안 의사와 지역 안경점들이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 로비로 여전히 많은 주에서 Visiby의 서비스가 제한되는 중입니다.
 

Visibly의 목표는, 더 많은 지역으로 안경용 처방전을 넘어 시력검사 결과가 필요한 여타 영역까지 확장하는 것입니다.

이에 FDA (미 식품의약국) 승인이 꼭 필요했습니다.

FDA 501K는 의료기기의 안정성·효능에 관한 인증, FDA 승인을 받았다는건 사실상 전세계에 통한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규제와 싸우고 있는 Visibly입장에서는 온라인 시력검사가 FDA인증을 받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고 권위있는 기관에게 효과와 안정성을 인정 받았다는 꼬리표를 획득한 것입니다.

미래 규제와의 전쟁에서도 매우 유리해진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