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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아르바이트 자리의 위협!!

 

일본 패밀리마트가 8월 말부터 일본 내 300개 매장에 인공지능 로봇 배치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로봇은 선반에 재고를 채우는 작업과 매장 내 물류 흐름 분석 업무 담당을 맡습니다.
이를 통해 인간의 단순 업무를 최소화하고 재고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게 목표라고 애기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소매업계에 로봇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중입니다.

창고형 할인매장 Sam’s club (월마트 자회사)은 전 매장에 자동 청소 로봇을 구비했고, 슈퍼마켓 체인 Schnucks는 매장의 실시간 재고 상태를 분석하는 로봇 Tally를 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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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업체들이 로봇을 들이는 이유는 인력 부족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매업은 팬데믹 시기의 퇴직 열풍인 Great Resign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업종 (자산 가격 상승+일자리도 많은데 굳이 힘든 데서 일하기 싫음)입니다.
게다가 링크드인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소매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의 1/4은 6개월 안에 회사를 떠날 계획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단순 작업 중심 (재고 파악·청소 등)으로 로봇을 도입하며 사람의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귀찮은 작업은 로봇에게 넘겼다는 걸 어필해 구직자 구인과 직원 피로도를 낮춰주려는 의도도 숨어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소매업체에서 이용하는 Retail robotics 시장은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0년 $7.6bn에 불과했던 시장은 2028년엔 $69bn으로 오를 예정입니다.(연평균 31% 상승)
그러나 아직 수요 대부분은 미국에 머물러 있습니다.
당장 Retail robot과 관련된 구인 공고의 80%가 미국 업체입니다.

그래도 미국 바깥에서도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는 만큼 (패밀리마트), 여러 스타트업들이 자율 배송 (Starship Technology), 재고 관리 (Trax Retail·Simbe Robotics) 등 소매업의 다양한 분야를 파고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한편, 원래 로봇 산업의 중심이었던 (공장에서 쓰는) 산업용 로봇도 주목받는 중입니다.

팬데믹 이후 공정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연평균 12% 규모로 성장 예상됩니다 (2021: $42bn→2026: $75bn).
그러나 로봇이 다양한 상황을 맞는 (기계학습이 필요한) retail robotics 영역과 달리, 산업용 로봇은 한정된 (굉장히 세밀한) 동작을 반복한다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산업용 로봇의 최강자는 일본입니다.
일본은 90년대부터 노동인구 감소를 대비해 로봇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습니다.
현재 글로벌 시장의 45%를 독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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