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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7.6 강진, 쓰나미 경보, 주민 사망, 건물 붕괴, 대지진 기념 훈련

 

현지시간으로 어제 (2022년 9월 19일) 낮 1시 5분쯤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 플라시타 데모렐로스 인근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과거 멕시코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 발생을 기념하는 모의 훈련을 한 날 실제 강진이 다시 일어난 것입니다.

강진에 따른 흔들림은 인접한 콜리마주 뿐만 아니라 수도 멕시코시티, 베라크루즈 등 중서부 전역에서 감지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콜리마주에서 쇼핑센터 울타리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주민을 덮쳐 1명이 숨졌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는 무너진 담장에 주민이 깔렸다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멕시코 정부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하고 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이날 대진의 진앙은 북위 18.20도, 서경 103.40도이며 발생 깊이는 지표에서 비교적 가까운 15km였다고 밝혔습니다.

강진에 이어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약 2시간 동안 여진이 76차례 이어졌습니다.

당초 이번 지진은 규모 7.5로 발표됐으나 멕시코 지진학자들은 규모 7.6으로 수정했습니다.

 

현지 정부 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는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알렸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현재까지 콜리마주 만사니요에서 1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쇼핑센터 울타리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피해자를 덮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건물 외벽에 금이 가거나 가정집 구조물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이어졌으며, 일부 지역에 정전 피해가 있었습니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도 한 때 중단됐습니다.

현재까지 우리 교민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비상 연락망 등을 통해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강진으로 쓰나미 발생 경고도 나왔습니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쓰나미는 진앙에서 300km 이내에 위치한 해안가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경계심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멕시코뿐만 아니라 인접국 해안에서도 최대 30㎝ 높이의 쓰나미 파도가 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이번 강진은 1985년과 2017년 대지진 발생일과 같은 날 발생해서 멕시코 사회에 충격을 더했습니다.

2017년 지진 당시에는 한국인 1명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138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멕시코시티는 대지진 참상을 극복하기 위해 매년 지진 훈련을 해왔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훈련을 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지진이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