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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수익률 순위 (2022년 8월 9일~9월 9일)

 

지난 한 달 동안 독보적인 상승을 보여준 섹터는 바로 천연가스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잠시 급락했었지만 최근 들어 다시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그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줄어든 천연가스 공급을 미국의 수출로 때워왔는데, 겨울을 앞두고 유럽의 천연가스 비축 수요가 크게 늘어난 탓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주말부터는 러시아가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아예 무기한 중단해버렸습니다.

이에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GAZ는 한 달만에 무려 124%나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천연가스 다음 상승률을 보여준 ETF는 PFIX, 장기 채권 금리가 오르면 함께 오르는 상품입니다.

지난 한 달간 미국 장기채 금리는 꾸준히 올라왔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매 지표가 잘 버텨주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얼마 전 잭슨홀 연설에서 파월의 양적 긴축 의지를 재확인함으로 장기채 금리가 상승했습니다.

채권 공급이 늘어난 것도 한 몫했습니다.

기존엔 중앙은행이 시장에서 장기 국채들을 현금 풀어서 채권 사들이는 형태로 사들였었는데 (= 시장에 유동성 공급), 이를 더이상 안 사들이고 보유 중인 것도 내다 파는 중 (밸런스싯 축소)입니다.

 

그리고 이런 장기채 금리 상승은 최대한 싸게 자금을 가져와야 하는 성장주들에게 치명적입니다.

ETF 상승률 3위 (SARK)·4위 (SOGU) 모두 성장주 인버스 ETF입니다.

SARK는 캐시우드의 혁신 기술 펀드인 ARKK와 반대로 가는 ETF인데, 팬데믹 이후 엄청난 상승을 보여주었던 ARKK지만 금리 인상에 맥을 못 추며 1년 전 대비 무려 -63% 하락했습니다.

SOGU는 스팩상장주에 숏 치는 ETF인데, 스팩 상장은 꿈을 먹고 사는 (당장 돈 못 버는) 기업이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ARKK에 포함된 기업들과 비슷하게 금리 인상에 쎄게 타격을 맞았습니다.

 

터키 투자 ETF인 TUR은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에 상장된 유일한 터키 관련 ETF입니다.

터키는 글로벌 긴축 기조와 반대로 돈 푸는데 여념이 없는 나라인데, 이에 인플레이션도 매우 심각 (CPI 상승률 80%대)라고 달러-리라 환율은 1년 만에 100% 넘게 올랐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 일단 금리를 내리면서 경기 부양하는 만큼 주가는 오르고 있습니다.

이미 리라를 들고 있던 투자자들은 리라 현금을 들고만 있어도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열심히 투자처 찾아다니는 중이고 주식시장 자금 유입은 계속해서 진행중입니다.

 

다음은 주요 ETF 상승률, 월간 Top 5 종목과 상승률입니다.

1위 : 아이패스 시리즈 B 블룸버그 천연가스 - 124%

2위 : 심플리파이 금리 헷지 - 65%

3위 : AXS 숏 이노베이션 데일리 - 44%

4위 : AXS 숏 DE-SPAC 데일리 - 44%

5위 : 아이셰어즈 MSCI 튀르키예 - 39%